투자정보 본문
CEO 메시지
카카오 주주서한(25.10)
카카오 주주 여러분께,
안녕하십니까. 카카오 대표이사 정신아입니다.
지난해 취임 직후 발간한 주주서한 이후, 이번에 두 번째 주주서한으로 인사드립니다.
첫 번째 주주서한에서, AI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모바일 시대를 넘어설 카카오의 새로운 성장 곡선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저와 카카오는 170만 주주와 사용자 여러분께 드린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실행 전략과 성장의 방향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왔습니다.
두 번째 주주서한을 작성하며, AI라는 거대한 변화의 파도 앞에서, 카카오가 새로운 기회를 선점해 압도적인 다음 성장을 이뤄내는 것이 주주가치 제고에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서한에서, 카카오가 AI와 카카오톡의 결합을 통해 어떻게 성장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향과 계획을 중점적으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내실 있는 구조를 준비한 1년, 성장을 향한 퀀텀 점프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앞으로의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의 본질에 집중하며 내실 강화에 힘써왔습니다. 내실 경영을 위해 거버넌스 효율화를 속도감 있게 진행했습니다.
취임 직후 132개였던 계열사를 1년 반 만에 99개로 줄였고, 연말까지 80여 개로 축소할 계획입니다. 이는 AI 시대에 핵심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방향성이며,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카카오의 의지를 담은 것입니다.
또한, 내실 있는 재무 기반을 마련하고자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를 동시에 진행한 결과,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 확대된 1,859억 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하면서도 안정적인 구조로 재무 체질 개선을 이뤄낸 결과입니다.
이처럼 거버넌스 효율화와 안정적 재무 구조 마련을 위한 노력으로 작년 주주서한에서 약속한 기초 체력은 회복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용자를 위한 AI…5천만의 일상을 또 한번 혁신
지난 1년 반 동안, 카카오는 ‘사용자를 위한 AI’라는 본질에 집중하며, 그 방향성을 확고히 해 왔습니다. 이제 카카오는 5천만 사용자 모두가 카카오톡을 통해 AI를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개인의 필요와 취향에 맞춰진 AI를 선보이고자 합니다.
그 첫 번째는 ChatGPT for Kakao로, 주주서한이 나간 뒤 며칠 후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주주 여러분도 잘 아시는 것처럼 OpenAI와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ChatGPT와 카카오 에이전트의 연결을 통해 카카오맵·선물하기·톡캘린더·멜론은 물론 외부의 다양한 파트너와도 연동되어, 사용자가 원하는 목적을 실행까지 완결해주는 새로운 경험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 새로운 공동 제품은 카카오톡 안의 채팅탭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카카오는 사용자 중심의 AI를 근간으로 오픈AI와 같은 글로벌 AI기업들과 협력하며 AI모델·컴퓨팅·서비스·에이전트 등에 있어 최적의 조합(Orchestration)을 구성해 사용자에게 최상의 AI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매진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사용자를 위한 프라이버시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온디바이스 AI인 Kanana in KakaoTalk도 출시 준비를 마쳤습니다. 프라이버시 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사용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온디바이스 기반의 자체 경량 AI모델 ‘카나나 나노(Kanana Nano)’는 외부 서버와 연결 없이 스마트폰 내에서만 작동합니다.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지키면서, 대화의 방대한 맥락 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 의도를 파악하고 필요한 도움과 실행 방안을 먼저 제안해주는 등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게다가 카나나 나노는 한국어 맥락 이해에서 글로벌 빅테크 모델 대비 40% 이상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어, 사용자에게 더 높은 만족도와 가장 높은 수준의 데이터 보호를 제공합니다. 동시에 카나나 나노는 스마트폰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카카오는 AI 서비스를 위한 GPU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경제성도 확보하게 됩니다.
또한, 카카오는 지난 8월 공개한 MCP(Model Context Protocol)와 에이전틱 AI플랫폼을 통해 외부의 다양한 서비스를 에이전트로 연계하는 AI 생태계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생태계와 달리, AI 에이전트 생태계에서는 사용자가 앱을 일일이 찾지 않고, 대화를 통해 목적에 맞는 서비스를 실행하여 완결된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카카오는 에이전틱 AI 플랫폼을 통해 그룹 안팎의 다양한 서비스들이 쉽게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연결하도록 도울 것입니다.
더불어 카카오는 ‘안전한 AI’를 위한 정책 마련과 기술 개발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 최초로 AI 윤리 원칙을 제정하고 실천해 왔습니다. 특히 유해 출력을 사전에 차단하고 우리 문화를 이해하는 우리말 특화 ‘카나나 세이프가드(Kanana Safeguard)’ 모델을 개발하여 카카오의 다양한 AI 서비스에 적용함으로써 사용자 보호를 한 층 강화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카카오 AI는 사용자의 질문이나 요청에 맞춰 ChatGPT, 자체 AI모델, 온디바이스 AI, MCP 등 다양한 AI 기술을 가장 효율적으로 조합하는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특히 온디바이스 AI는 스마트폰 제조사가 아닌 서비스 기업으로서는 국내외 최초로 시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러한 빠른 대응을 위해 저는 작년 AI 제품 출시를 준비하며, 조직의 일하는 방식도 AI 중심으로 전환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AI 스튜디오 형태로 다양한 실험이 가능하도록 바꿨습니다. 소규모 팀들이 각자의 목표에 따라 MVP(Minimum Viable Product)를 빠르게 만들고, 고객 피드백과 시장성을 검증하며 실험해왔습니다. 이러한 AI에 대한 새로운 시도와 그 과정에서 축적된 자산은 어떤 기업보다 많다고 자부합니다.
앞으로도 카카오는 ‘5천만 사용자를 위한 AI’를 만들겠다는 방향성을 최우선에 두고 일상을 또 한 번 혁신해 가겠습니다.
한편, 지난 9월 개편을 통해 카카오톡은 대화 중심의 목적성 메신저를 넘어, 관계와 맥락 기반의 플랫폼으로 변화를 꾀하였습니다. 이번 개편에 대해 주주 여러분이 우려하시는 부분에 대해 깊이 유념하고 있습니다. 사용자의 피드백을 더 면밀히 듣고 소통하며, 개선이 필요한 영역은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실제, 사용자 의견을 반영하여 친구 목록을 재노출할 예정이며, 피드 형태는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별도 메뉴나 탭인탭 형태 등으로 올 4분기 내에 선보일 계획입니다. 카카오는 사용자 수용도를 높이면서 사업적 성장도 도모하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주주, 대한민국 AI인재, 소상공인을 향한 책임 경영
카카오는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기업으로, 사회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책임을 깊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주가치 제고와 더불어 대한민국의 AI인재 양성, 파트너 및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성장을 책임 경영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습니다.
주주가치 제고는 카카오의 최우선 책무입니다. 주요 경영진 대상이었던 총주주수익률(TSR) 연계 보수체계를 올해부터는 전 임원으로 확대 적용했습니다. 저 또한 취임 이후 지금까지 총 4회에 걸쳐 4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직접 매입했고, 임원들도 자사주 매입에 동참하여 책임을 행동으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저는 카카오가 성장주다운 성장을 통해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큰 폭의 성장을 이루어내고, 그 성과의 과실을 주주와 함께 나누는 구조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다음으로 대한민국 AI인재 육성에 집중하겠습니다. 청소년 대상 AI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것은 물론, 국내 4대 과학기술원과도 협력하여 내년부터 5년간 500억 원을 투자해 AI기반 교육, 연구, 창업지원 등을 추진해갈 예정입니다. 카카오는 청소년–대학–연구–창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여,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AI인재 생태계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소상공인 파트너의 성장은 곧 카카오 생태계의 성장입니다. 카카오는 부문별로 흩어져 있던 기능들을 모아서 통합 지원 강화를 위해 ‘소상공인통합지원 TF’를 신설하고,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겠습니다.
저는 임기 동안 책임 경영의 세 가지 축을 흔들림 없이 챙기며, 카카오가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임을 증명해 나가겠습니다.
압도적 성장을 위한 카카오의 끊임없는 도전
카카오는 지난 1년 반 동안 그룹 지배구조를 속도감 있게 개편하고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를 동시에 진행하여, 미래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재무 구조를 마련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부터는 AI와 카카오톡의 결합을 통한 또 한번의 일상 혁신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고자 합니다.
AI로의 이노베이션 윈도우가 열린 찰나의 타이밍에, 카카오는 보다 빠르게 대응하면서 시장을 선점하고, 빠른 시일 내에 압도적인 성장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카카오의 존재 이유처럼 ‘사람을 이해하는 기술로 필요한 미래를 더 가깝게’ 만들기 위해 저를 포함한 카카오 임직원 모두 노력하겠습니다.
카카오가 카카오톡과 AI로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가는 여정에 주주 여러분 모두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주식회사 카카오
대표이사
정 신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