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01년 03월 06일

다음, 상업용 메일에 요금 부과 방침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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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바탕 속 검정색 Kakao CI
- 네티즌 상대의 컨텐츠 유료화 서비스 아닌 새로운 유료화 패러다임 될 것
- 다음, 기업발신 대량 메일에 대한 전송료 부과 방침 세워
- 불필요한 광고메일 줄어 들고, 개인간 메일 송수신 서비스 질 향상될 듯
- 4월에 시범서비스 실시 예정

2001년 3월 6일 - 국내 최고 인터넷 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이사 이재웅, www.daum.net)은 네티즌 대상이 아니라 기업 발신 대량 메일에 요금을 부과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유료화 방침을 발표하고, 이르면 4월에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여러 사이트에서 네티즌을 상대로 컨텐츠 또는 서비스를 유료화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다음이 기업에게 요금을 부과하는 모델을 선보임으로써 유료화의 새 물결을 열 것으로 보인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사업모델은 기업이 대량으로 메일을 발송하는 경우에 한해서, 메일 전송에 해당하는 인프라 이용 요금을 부과한다는 것이다. 이는 개인용으로 사용되는 메일에는 해당하지 않으며, 기업이 대량으로 메일을 발신하는 경우에만 해당한다.

이와 같은 모델을 선보이게 된 배경에 대해서 다음커뮤케이션 이재웅 대표는 "인터넷의 보급과 이메일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는 개인 대 개인의 커뮤니케이션뿐만 아니라 기업과 개인간의 커뮤니케이션에 많은 영향을 미쳤고, 사회전반에 걸쳐 효율성의 증대를 가져왔다." 면서 이번 모델이 성공적으로 시행될 경우 두가지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는 전세계적으로 늘어가고 있는 스팸메일 및 불필요한 광고성 메일을 이번 서비스를 통해 획기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세계적으로 스팸메일 및 불필요한 광고성 메일을 보내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으며(2001년 2월 2일 로이터 기사에 따르면 연간 약 11조원이 낭비되고 있다고 함), 필요없는 메일을 수신하는 데 따른 비용은 개인과 메일 서비스 업체가 부담하는 형태가 되어가고 있다. 다음의 새로운 서비스가 실시되면 개인이 불필요하게 받는 여러 종류의 메일은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며, 이로 인해 개인간 메일 송수신의 질은 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향상될 것이다.

두번째, 기업이 대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전화나 우편을 사용하던 것에서 메일 발송으로 점차 옮겨가고 있는 추세이며, 이에 따른 비용이 절감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메일서비스 업체와 개인이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형태로 진행되어 가고 있다. 이번 사업 모델은 메일 활용으로 얻어지는 각종 비용절감의 이익과 효과를 소비자(사용자)와 메일 서비스 업체가 공유함으로써, 인터넷을 통한 산업의 효율화가 가져오는 이익을 분배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세계에서 최초로 시행될 이번 모델에 대해서 이 대표는 “한국에서 가장 큰 포털로서의 자신감이 있으므로 실현 가능한 모델이며, 앞으로 국내외 컴소시엄을 구성하고 참여업체를 늘려나가 이번 모델을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며, 향후에도 계속적으로 사용자가 비용을 부담하는 유료화 모델이 아닌 사용자와의 접점을 가지고자 하는 기업이 비용을 부담하는 또다른 형태의 모델을 계속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빠르면 4월에 실시될 1단계 시범서비스는 기업이 대량으로 발송하는 메일을 차단한 후 다음의 등록시스템을 이용해 등록된 메일에 대하여만 전송을 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어 2단계 시범서비스는 1단계 시범서비스를 통해 산정된 적정요금을 가상으로 부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음의 기업 발신 대량 메일에 요금을 부과하는 정식서비스는 두 단계 시범서비스를 거쳐 하반기 중에 오픈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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