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04년 08월 26일

노무현 대통령, 다음 제주지점 내방

공유하기
노란 바탕 속 검정색 Kakao CI
- 제주 이전 프로젝트, 정부 지원책, 인터넷 현황 등에 관해 환담
- 이재웅 대표이사, 브리핑 자리서 지원정책 등 개선 요청
- 법인세 감면 5년간 100%, 2년간 50%에서 각각 36%, 18%로 실효성 반감 지적
- 정부차원의 전폭적인 지원 약속 받아

2004년 8월 26일, 제주 -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오후 북제주군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 제주지점을 방문해 이재웅 대표이사 등 임직원들과 환담의 자리를 가졌다.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김태환 제주도 지사 등과 함께 다음을 찾은 노대통령은 오후 2시 30분부터 약 30분간 애월읍 유수암리 NIL(인터넷 지능화 연구소) 사무실에서 이재웅 대표, 김경달 미래전략 본부장, 석종훈 미디어다음 본부장, NIL팀 임직원 등과 제주이전 프로젝트, 제주 근무환경, 다음(daum)을 비롯한 인터넷 현황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재웅 대표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계기를 만들기 위해 ‘즐거운 실험’을 시작했다고 밝히고, 제주 이전 현황, 최근 라이코스닷컴 인수 등 다음의 해외 진출 현황, 인터넷의 뉴패러다임, 쌍방향 매체의 힘 등에 대해 브리핑하였다.

또 이재웅 대표는 이 자리에서 “기업의 핵심인 인재의 안정적인 이전이 프로젝트의 성패를 좌우한다” 고 설명하고 “이전 인력에 대한 정책적 배려와 함께 세제 혜택 등 이전을 위한 지원정책의 실효성을 높인다면 이전 시도가 보다 활성화될 수 있을 것“고 말했다.

다음은 정부의 의지와 달리, 그동안 지방이전 기업에 대한 지원 제도들이 축소되거나 한시적으로 운영되어 기업에 불안감을 주었던 문제점을 지적하고, 지원제도의 개선을 요청했다. 특히 본사 이전 시 5년간 100%, 2년간 50% 법인세를 감면해 준다는 법인세 감면 정책의 경우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

예를 들어 60% 정도의 인원이 이전 한다고 할 때 감면받을 수 있는 수 있는 지원 폭은 ‘이전 인원’과 ‘연봉비율’ 등 2가지가 이중 적용되어 5년간 36%, 2년간 18%로 줄어, 실질적 혜택이 대폭 반감된다.

이에 노 대통령은 야외에서 진행된 직원들과의 환담 자리에서 법인세 감면 계산 방식에 대해 “이전을 촉진하고자 한 지원제도인데 산정방식이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빠른 개선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배석한 이희범산업자원부 장관은 “사전 검토 및 협의를 통해 재경부에서 개정 조치할 것이란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웃음과 함께 “정부가 나서서 많이 풀어가야 할 일인데 다음이 아무 말도 않고 먼저 치고 나갔다”며 “힘들고 어려워도 도전하는 다음의 패기와 도전정신이 놀랍고 참 좋다”고 격려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다음이 ‘실험 몰모트’처럼 먼저 실행하면서 손해만 많고 고생할 수도 있지만 다음은 이름이 좋아서 ‘다음부터 이렇게 적용해가자’고 해도 그런 적용을 ‘다음’부터 받을 수 것’이라고 말해 좌중에서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특히 “앞으로는 이전의 체험과 진행상황을 정부와 함께 공유하고 고민하면서 풀어나가자”면서 “다음의 이전실험이 꼭 성공해서 다른 많은 기업들로 계속 전파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날, 노 대통령 일행의 방문은 지역혁신발전 토론회를 위한 지역 순례의 일환으로 이루어졌으며, 다음의 제주 이전 프로젝트는 정보기술(IT) 지역 혁신체제를 전략적으로 육성하려는 제주도의 계획이 반영된 지역혁신의 디딤돌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NIL사무실은 다음의 본사 제주 이전 프로젝트에 따른 ‘1차 테스트’로 지난 4월부터 선발대 16명이 상주하고 있는 “즐거운 실험“ 현장이다.

다음의 제주 이전 프로젝트는 지난 3월 제주도, 제주시 등과의 협약을 시작으로 지난 4월 팀단위 16명, 6월 본부규모 이전으로 실험이 본격화, 8월 현재 2개 본부, 1개 연구소의 총 70여명의 직원이 상주해 전체 직원의 약 10%가 이전했다. 올 하반기에는 1차 사옥 착공하고, 2005년에는 100여명 규모의 추가 이전이 계획돼 있다.

다음은 제주 지역에서 지역 발전을 위해 향후 5년간 4억 5천만원 규모의 NURI 사업(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며, 산자부의 지원을 받아 지역혁신체제 구축을 위한 RIS 사업(지역혁신특성화시범사업)에 제주 IT업체, 지역 대학 등 13개 기관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 (끝)
공유하기
목록 보기
추천 콘텐츠